음악을 계속하기 위해서 시작한 창의 음악 예술 융합

제가 처음 누군가의 선생이 된 건 약 17년 전입니다.

그때는 노래를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을 가르쳤지요.

화성학 및 시창청음, 보컬을 개인 레슨, 학원, 학교에서

전문가의 길을 걸으려는 대상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막상 ‘전문가(프로)’라는 좁고 어려운 길을 가려는

학생들의 미래가 밝다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지 못하겠더라고요.

음악인의 길은.

대학을 나와 취업의 길을 걷는 기본적인 정식?코스가 아니었으니까요.

대부분의 뮤지션을 꿈꾸는 사람들은 처음에 바짝 했다가

결국은 현실에 부딪혀 중도 하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실용음악과가 아닌 다른 과를 가도록 추천합니다.

현실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음악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본인이 곡을 쓰라고 말합니다.

노래를 하는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게 작사와 작곡입니다.

책과 영화를 많이 보고, 또 많은 경험을 하라고도 이야기하지요.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다 보니

정답이 없는 예술을 점수로 매기는 것이 싫어졌습니다.

어느 정도 규격화된 입시와 오디션을 위한 레슨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또한, 결국 ‘대중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대중’인데,

혼자만 즐기는 예술을 원하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일반인들도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배움으로써

예술을 더욱 즐길 수 있고,

더 나아가 본인이 하는 일을 좀 더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

아이들이 가진 순수한 예술성을 어른이 되어서도 간직할 수 있다는 믿음.

음악 예술을 배움으로써 삶을 풍요롭게, 인생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믿음.

이런 여러 믿음을 토대로 시작된 것이 ‘창의 음악 예술 융합’ 교육입니다.

저의 블로그를 보시고 열정적인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연락을 주셔서 시작된 초등 1~4학년 <창의음악>.

아이들이 태블릿으로 즐겁게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수업을 듣지 않고 졸업하는 학생들이 안타깝다고 하셔서,

다음 달부터는 6학년도 수업하기로 했네요~^^

그리고 홈페이지를 보시고 연락이 와서 시작된

성인 발달 장애인분들을 위한 <창의 예술 융합>수업.

처음에는 시범 수업으로 <살아 있는 나의 미디어 북>을 4차시로 진행했습니다.

학생분들과 학부모님들의 반응이 좋아서

정규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창의 예술 융합 수업 <마이 페이보릿>.

10차시로 진행되고 있는데, 벌써 반이 훌쩍 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번 주부터 용인문화재단에서 시작된 창의예술 아카데미.

창의 음악 예술 융합 프로그램 중 하나인 <보고 듣는 나의 이야기>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친 성인분들의 고급 취미를 위한 강좌입니다.

이 또한 10차시로 진행됩니다.

저의 음악을 계속적으로 하기 위해서 시작했던 ‘선생’일이지만,

적성에도 맞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강의 만들어가겠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선겸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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